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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해석

레드 핫 칠리 페퍼스 - Black Summer (가사 해석/뮤직비디오), 6년 만의 정규 앨범, Unlimited Love 발표!

by Squiggles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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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록밴드입니다. 록과 랩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이 중독적인 펑크록 사운드와

한 번쯤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가사도! 바로 Red Hot Chili Peppers죠.

 

6년 만의 정규 앨범이자 밴드의 열두 번째

정규 앨범인 Unlimited Love의 발매일이

얼마 전 공개됐습니다. 바로 올해 2022년

만우절, 4월 1일입니다.

 

6년 만의 RHCP 정규 앨범 12집, Unlimited Love

 

새 앨범의 첫 싱글 곡인 Black Summer

발매일과 함께 공개됐네요. 검은 여름이란

뜻의 제목은 바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일어난 천문학적 규모의 호주 밀림 산불

의미하는데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주제로 한 Black Summer, 감상해 볼까요?

 

아래 영상과 가사 해석을 함께 즐기세요!

 


 

 

[1절]

A lazy rain am I, the skies refuse to cry

비도 참 게으르지,

하늘이 울려고 하지 않네

(기록이란 기록은 다 갈아치우고,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제적 피해와 수많은 생명들을 앗아간

2019년 호주의 산불과 2020년 캘리포니아 화재

등을 언급하는 가사입니다. 가뭄이 바로 이러한

통제불능 화재의 원인이죠.)

Cremation takes its piece of your supply

(불에 타) 화장된 잿더미들이 남아있네

The night is dressed like noon,

a sailor spoke too soon

밤(하늘)은 마치 정오처럼 환하지만

내일의 바다는 평온할 거라 생각하긴 일러

(정오의 하늘처럼 밝은 밤하늘은 위에서 언급된

호주 2019년 산불과 캘리포니아 2020년 화재로

어두울 날이 없었던 하늘을 말합니다. 이어지는

다음 부분은 red sky at night, sailors' delight

표현을 인용했다네요. 밤하늘이 붉게 빛나면

다음 날 파도가 잔잔하리라 생각하고 뱃사람들이

안심했다는 옛말을 인용했답니다. 물론 여기서는

반어적으로 쓰여서 "고요할 날이 없다, 즉 평온할

거라 생각하기엔 이르다" 정도로 해석이 되겠죠.)

And China's on

the dark side of the moon

(Hear me now)

중국은 이제 달의 뒷면에 있지

(내 말을 좀 들어봐)

(RHCP는 Californication에서도 중국에 대한

가사를 썼죠? 중국이 달의 뒷면에 있다는 말은

중국의 탐사선 창어 4호에 대한 이야기네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후, 달에서 감자

등의 식물을 기르는 임무를 맡았죠. 이로 인해

더 치열해지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경쟁을

이야기하는 가사이기도합니다.))

 

[2절]

Platypus are a few, the secret life of Roo

오리너구리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아

캥거루의 비밀스러운 삶

(Platypus, 즉 오리너구리는 멸종 위기의 동물로

취급되거나 따로 보호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인간에 의한 서식지 침해로 그 숫자가 큰 위험에

처했다는 보고가 있다네요. 1절 가사에서 언급된

호주 산불에 큰 피해를 입은 동물, 캥거루에 대한

가사는 Secret Life of Kangaroo란 다큐멘터리

시리즈 제목을 오마주해서 쓴 가사라네요.)

A personality I never knew (Get it on)

내가 전혀 모르는 애들이지

(위 동물들의 서식지가 사라지거나, 종 자체가

멸종 위기에 놓이고, 그 숫자가 몇만의 단위로

사라지고 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일시적

관심만 표하는 인간의 태도를 꼬집는 가사죠.)

My crater weighs a ton,

the archer's on the run

내 탄소 발자국 (분화구)는 톤 단위야

궁수들이 불화살을 쏠 준비를 하고 있어

(개인, 기업이나 국가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화하는 방법으로 carbon footprint, 즉 탄소

발자국을 씁니다. 개인이 살고, 기업이 운영되며

배출되는 온실 가스량을 탄소로 단위화, 수량화

시키는 방법인데요. RHCP는 이 가사에서 자기네

탄소 배출량은 단지 작은 발자국 정도가 아니라

분화구 정도의 규모라고 말하고 있네요.)

And no one stands alone behind the sun

태양 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해

(태양 뒤에 설 수 있는 자는 없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매년 올라가는 기온과 기후

변화, 그리고 기상 이상 현상은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의 가사입니다.)

 

 

[코러스]

It's been a long time

since I made a new friеnd

새 친구를 사귀어 본 지 오래됐어

Waitin' on another black summer to end

또 다른 검은 여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뿐이야

(2019년 호주 산불이 그러했듯이 예고 없이 터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때문에도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목숨을 잃었죠. 이를 빗대어 또 다른

검은 여름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It's been a long timе

and you never know when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어

그리고 (그 끝이) 언제인지도 몰라

Waitin' on another black summer to end

또 다른 검은 여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뿐이야

 

[3절]

Crack the flaming whip,

a-sailin' on a censorship

불타는 채찍을 휘둘러라

우리는 통제 받으며 (삶을) 항해하지

(이 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에 생긴

여러 가지 통제와 삶의 제약에 대한 비유적 가사

같습니다. 채찍은 결국 정부의 통제를 나타내고

censorship, 즉 삶의 여러 부분의 검열과 제약

으로 이어진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Riding on a headless horse

to make the trip

머리가 없는 말을 타고 길을 떠나지

(머리가 없는 말은 호주 화재 당시 무능한 대책

방안 덕에 상황 통제력을 잃었던 호주의 정부를

비꼬으는 표현입니다. 이전의 가사와 연결되서

통제 하기에만 급급한 정부를 비판하는 가사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코러스]

새 친구를 사귀어 본 지 오래됐어

Waitin' on another black summer to end

또 다른 검은 여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뿐이야

It's been a long timе

and you never know when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어

그리고 (그 끝이) 언제인지도 몰라

Waitin' on another black summer to end

또 다른 검은 여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뿐이야

 

[아웃트로]

I've been waitin', I've been waitin'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어

Waitin' on another black summer to end

또 다른 검은 여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왔어

I've been waitin', I've been waitin'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어

Waitin' on another black summer to end

또 다른 검은 여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왔어

I've been waitin', I've been waitin'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어

Waitin' on another black summer to end

또 다른 검은 여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왔어


 

역시 RHCP. 음악적인 면에서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더욱이 이번 곡은 가사도

현시대에 매우 유의미한 주제를 다루면서

듣는이들로 하여금 자신을 깊게 반성하게

해주는 면이 있죠. 마치 Californication

버금가는(?!) 사회비판적 명곡이 나왔네요.

 

물론 이렇게 힘든 시간을 우리 모두 함께

해쳐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약간 느닷없는

인류애와 동지의식도 생기고요. 😆

 

현존 최고의 록 베이시스트 Flea/플리, 리드 보컬의 앤서니 키디스, 기타의 존 프루시안테 그리고 드럼의 윌 페럴... 아니, 아니, 채드 스미스

 

게다가 이번 앨범은 밴드의 황금기를 함께

이끌었던 기타리스트, 존 프루시안테가 약

13년 전인 2009년 7월, 밴드를 (두 번째로)

떠난 뒤 다시금 (재)합류해 참여한 첫 정규

앨범이라 더 기대됩니다.

 

2006년 발매된 9집, Stadium Arcadium이

프루시안테의 마지막 앨범이었으니, 이번

앨범은 16년 만에 RHCP의 기타리스트로

프루시안테의 곡들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네요. 정말이지 생각만으로도 신나죠?

 

사실 이번 곡, Black Summer 도입부부터

느껴지는 올드 사운드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셨나요?

 

영상 출처: Red Hot Chili Peppers Official 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EuOwB9vSL1oPKGNdONB4ig)

사진 출처: Loudwire (https://loud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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